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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자석리 물류센터 조감도[사진 출처=KB부동산신탁] |
국내 부동산 투자시장에 물류센터 매물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지난해까지 얼어붙었던 물류센터 거래가 시작되고 있어서다.
발빠른 투자사들은 우량 물류센터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케이비이천로지스틱스제5호 리츠’로 보유하고 있는 이천 자석리 물류센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주간사는 나이(NAI)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이다.
이 자산은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자석리 121-2 외 3필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만9689.19㎡(1만5030.98평) 규모다.
저온과 상온 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 물류센터다.
임차인으로
CJ대한통운이 있으며 2027년까지 이 물류센터를 사용한다.
2021년 편입 당시 매입가액은 1025억원으로 감정평가액(1200억원) 대비 85.42% 정도다.
KB부동산신탁은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천 자석리 물류센터 외 다른 물류센터들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은 ‘케이비제15호 리츠’를 통해 보유한 안성 삼성로지스 물류센터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매각 주간사 선정에 나섰다.
이 물류센터는 지하 2층~지상3층, 연면적 3만4215.74㎡(1만350.26평) 규모다.
내년 상반기 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올해 안으로 인수 희망자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 사사동 물류센터, 안성 공도읍 물류센터 등도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를 통해 원매자들을 찾고 있다.
안산 사사동 물류센터는 시행사 아스터개발이 늘어나는 수도권 물류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개발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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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삼성로지스 물류센터[사진 출처=교보자산신탁] |
지난해부터 국내 물류센터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 수요가 늘자 이에 맞춰 물류센터 개발이 폭발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고금리, 고물가로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남아도는 물류센터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와 물류시장 회복을 예상한 투자사들은 지금도 발빠르게 물류센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은 현재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함께 김포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포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는 DWS자산운용이 2020년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인수한 자산으로 쿠팡, SF익스프레스 등을 주요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블랙스톤의 인수 희망가는 약 83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올 상반기엔 대형 물류센터 거래도 이뤄졌다.
지난 4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인천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를 이지스자산운용에 약 5000억원 중후반대에 매각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은 지산산업으로부터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약 5000억원에 매입했다.
IB업계는 대형, 중형 규모의 물류센터 거래가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입찰로 진행되는 건 외에 경·공매로 나온 물류센터들도 투자사들의 주요 매입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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