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전통시장에서 100억원 썼다…임직원 12년째 월급 10만원 상품권으로 받아

2013년 노사 합의로 시작
참여 직원 총 7833명
주말 자원봉사활동 참여 인원도 연 1만명 넘어

BNK부산은행이 12년간 전통시장에 100억원 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3급(부지점장급) 이상 임직원이 12년째 월급에서 10만원을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받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생을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2013년 노사 합의로 시작됐다.

올해 6월까지 3급 이상 임직원이 월급 가운데 10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아 전통시장 등에서 쓴 돈은 모두 94억180만원으로 집계됐다.

참여한 직원은 매년 500~600명 가량으로 총 7833명에 달한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가운데)과 방성빈 부산은행장(오른쪽)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BNK부산은행]

인력 규모에 따라 연간 6억7990만원에서 8억6840만원을 사용했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우려로 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2015년에는 4급 직원도 캠페인에 동참해 13억3390만원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부산은행은 이 밖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실적은 14.5%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민금융과 지역사회 공익을 위한 비중이 80.1%에 달하는 등 소외 계층 지원에 힘쓰면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나눔명문기업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00년 11월 부산시의 주금고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밀착 경영을 강화했고, 2003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BNK부산은행 임직원이 지난 2월 부산 부산진구 일원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부산은행은 2002년 은행권이 토요일 휴무제를 실시한 이후에도 주말에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은행 사회공헌시스템에 따르면 임직원의 연간 봉사활동 참여 인원은 2014년 1만802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을 넘은 뒤 2017년과 2019년에도 1만명을 상회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지역 16개 구·군 봉사단을 재정비하고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지역 봉사의 날’로 정해 올해 6월에만 3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해 배수로 정비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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