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ETF 올들어 36% 올라
소비재ETF는 한달새 6% 쑥
‘분산투자’ 로우볼ETF도 인기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기술주 조정과 미국 대선발 정치이슈로 한·미 증시 변동성 극심해진 가운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어형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대외 변수와 경기 영향 덜 받는 소비재 업종이나 아예 이름부터 저변동성 내건 로우볼 종목, 고배당주 등이 기존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투자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증시 경기방어 소비재 주를 모은
TIGER 경기방어 ETF는 최근 1달 5.88%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TIGER 200의 -1.61%를 압도했다.
코스피200 필수소비재 지수를 추종하는 이 ETF는
셀트리온(19.69%)과
삼성바이오로직스(11.35%) 같은 대표 의약주를 필두로
KT&G, KT,
SK텔레콤,
한국전력,
CJ제일제당 등 의약품과 생활필수 인프라스트럭처, 식품주 등에 분산투자한다.
의식주에 필수적인 기업들을 담은 반면 최근 증시 변동을 주도한 반도체 등 기술주는 배제해 최근 같은 시장 혼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KT&G, GS, KT,
에스원 등 역시 부침이 적은 중대형주를 2~4%씩 분산투자해 변동성 줄인
TIGER 로우볼은 최근 1달 1.15% 올랐다.
연초대비 상승률은 12.13%로 같은 기간
TIGER 200의 4.93%을 2배 넘게 상회했다.
흔들리는 장세 속에서 고배당 ETF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밸류업 열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온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는 최근 1개월 3.92%, 연초대비로는 무려 36.3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주 뿐 아니라
한국쉘석유,
현대차우선주 등에 분산투자하는
KODEX 고배당도 연초대비 11.01%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전 세계 증시에 분산투자하는 전략도 눈에 띈다.
미국을 포함해 선진국 23곳의 1300여개 중·대형 종목을 골고루 담은 KODEX 선진국MSCI WORLD는 연초대비 19.21% 올랐다.
이달 들어 인공지능(AI) 고평가 불안감을 타고 대형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는 뉴욕증시에서도 호실적을 발표하는 고배당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IBM 주가가 장 마감 후 3% 가량 추가 상승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1주당 조정 순이익(EPS)이 각각 158억달러와 2.43달러를 기록한 결과 LSEG집계 기준 월가 기대치 평균(매출 156억2000달러·EPS 2.18달러)을 뛰어 넘었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인 AT&T도 이날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결과 본 거래에서 주가가 5.22% 올랐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3분기(7~9월) 증시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하반기 부터는 기업 현금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오는 11월 진행되는 미국 대선 영향으로 지금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같은 방어형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치마크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선 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선택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지수보다 덜 빠질 업종을 찾는게 중요하고 양호한 실적을 토대로 수익성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