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여행주가 줄줄이 하향세다.
큐텐에 기업 매각 자금을 받지 못한 야놀자 관련주도 내려앉았다.
여기에 티몬과 위메프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상위 기업의 결제가 막히자, 결제대행업체(PG)들 주가까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는 중소 판매자들이 줄도산할 경우 이에 대한 파장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대두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두투어 주가는 이날 장중 1만1950원까지 떨어지면서 5.31% 하락하며 52주 신저가에 근접하다 2.14% 하락 마감했다.
모두투어 주가는 8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다.
노랑풍선도 장중 5.22% 떨어진 5450원까지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노랑풍선은 이후 반등해 1.22%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전날까지는 8거래일 연속 하락이었다.
참좋은여행도 이날 장중 5.17%까지 밀렸다가 2%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여행 대장주로 꼽히는
하나투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본격화된 전날에도 1.84% 내린
하나투어는 이날 1.87% 하락 마감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여행상품들에 대한 정산이 미뤄지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 업체들은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상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 측에 이날까지 정산금 지급을 요청한 상태지만, 정산금 지급은 요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에 기업 매각 자금을 받지 못한 야놀자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놀자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세다.
야놀자는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했는데, 아직 받지 못한 매각 대금이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야놀자의 직접 투자사 한화자산운용의 관계사인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6.52% 하락했다.
야놀자에 160억원을 투자한
SBI인베스트먼트는 7.83%, 야놀자에 200억원을 투자한
아주IB투자는 8.19% 떨어졌다.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 요청이 쏟아지면서 PG인
KG이니시스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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