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포설선 '팔로스' 취항"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 (회사 제공)
▲CEO 오늘

대한전선이 국내 처음으로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취항했습니다.

대한전선은 24일 당진 해저케이블공장이 있는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6천200t(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의 취항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로스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으로, 한 번에 해저케이블 최대 4천400t을 선적할 수 있습니다.

팔로스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건조한 CLV로, 화물 운반용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CLB(Cable Laying Barge)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대한전선은 설명했습니다.

CLV는 전세계적으로 30여척에 불과하며, 대한전선은 약 500억 원을 들여 팔로스를 도입했습니다.

팔로스는 일반 선박과 달리 바닥이 평평해 수심과 관계없이 여러 현장에 투입할 수 있으며,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등 최신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또 최대 9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동력선이어서 예인선의 견인으로 움직이는 CLB보다 안정적이고 섬세하게 해저케이블을 포설할 수 있으며 작업 속도도 4배 가량 빠르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이번 포설선 확보로 대한전선은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시험, 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의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수행할 역량을 갖췄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의 턴키(일괄생산)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향후 해상풍력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은 2029년까지 30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팔로스는 대한전선의 시공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며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향후 더 큰 규모의 포설선을 확보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대한전선은 1955년 설립된 전선회사로 전력선과 케이블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최대주주가 호반산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대한전선의 지난해 매출은 2조 8456억원으로, 2022년 대비 16.1%, 영업이익은 62.8%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6.9% 증가한 67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2011년 이후 최대치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영안정화에 성공했습니다.

24년 1분기 실적 역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63% 증가해, 올해 역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전선이 호반그룹에 편입되면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수주를 확대한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으며 독일과 바레인 등 새로운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송종민 대표는 조 단위 투자를 통해 대한전선의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 해저케이블 공장 9400억원, 해외 현지공장 500억원 등 총 9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미국, 사우디 등 현지 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생애

송종민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조선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0년 호반건설에 입사해 호반건설 회계팀장, 재경 담당 임원을 거쳐 2012년 인수한 KBC광주방송 전무를 역임했습니다.

그룹의 재무회계와 경영부문을 두루 거친 전문경영인으로 2018년부터 호반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자금 운영, 리스크 관리 등을 바탕으로 수주를 다변화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호반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2022년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한전선 인수 뒤 통합과정을 주도해왔습니다.


▲학력/경력

학력 : 조선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경력 : 2000년 호반건설 입사
호반건설 회계팀장, 재경 담당 임원
2012년 KBC광주방송 전무
2018년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
2022년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어록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맞는 대한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품질 향상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립과 글로벌 생산 법인 확대 등 미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 더욱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한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확립하겠다."

(2023년 5월 17일, 대한전선 대표이사 취임사)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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