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74만원 버는 노키즈 부부도 도전”...강남 ‘반값 전세’ 23~24일 접수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저출생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장기전세주택Ⅱ(SHift2)가 다음주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제1호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이번에 당첨되는 신혼부부 300가구는 오는 12월 초 입주하게 된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달 23~24일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입주 신청이 진행된다.


서울도시주택공사(SH) 홈페이지를 통해 전용면적 49㎡ 150세대(무자녀 가구), 59㎡ 150세대(유자녀 가구)를 뽑으며, 면적별 전세보증금은 각각 3억5250만원, 4억2375만원이다.

동일 면적 시세의 50% 수준에서 시가 책정했다.


지원 자격은 혼인신고를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한 기록이 없어야 한다.


앞서 이달 1일 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장기전세주택Ⅱ 입주를 위한 소득 기준을 대폭 낮췄다.

전용 60㎡ 이하 신청 대상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 가구 180%)여야 하는데,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 60㎡ 이하 주택만 공급되므로 월 평균 소득이 974만원인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도 신청할 수 있다.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에 정해진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과 별개로 장기전세주택Ⅱ에는 별도 면적 기준이 적용돼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올림픽파크포레온 49㎡형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재계약 시 자녀를 한 명이라도 출산했다면 소득기준이 폐지된다.

2자녀 이상 출산하면 우선매수청구권과 매매 시 가격 인센티브가 시세의 80~90% 수준으로 주어진다.

저출생 대응 대책인 만큼 출산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본 10년 거주 보장에 출산 시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다.


[자료 출처 = 서울시]
또한, 총자산 기준이 도입된다.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장기전세주택은 부동산과 자동차 가액만 고려해 고액자산 보유자 입주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에서다.


앞으로는 금융자산 등을 고려한 총자산이 6억5500만원 이하인 가구만 장기전세주택을 신청할 수 있다.

총자산은 부동산, 자동차, 일반자산, 금융자산을 포함하고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는 유자녀·무자녀 가구를 구분해 선정한다.


이어, 20~30대 초반 젊은 부부의 입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무주택기간 가점을 폐지하는 대신 서울시 연속 거주기간, 청약저축 납입 횟수로 가점을 부여한다.

높은 점수순으로 선정하되 동점자는 추첨하기로 했다.


서류심사 결과는 다음달 9일, 최종 당첨자는 10월 7일 발표되며, 당첨자는 12월 4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후에도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를 계속 모집해 광진구(자양1 177호), 송파구(문정3 35호), 은평구(역촌1 33호), 관악구(봉천 18호), 구로구(개봉 16호) 등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중 모집하는 자양1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전용면적 79·82㎡의 넓은 평형 공급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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