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펀드를 운용하며 첨단 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와 같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투자사가 되겠다.

"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정성희 AF W파트너스(AFWP) 대표이사(사진)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AFWP가 전체 지분의 2.5%(투자금 4900만달러)를 보유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에서 나왔다.


텐스토렌트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어느새 기업 가치 2억달러(약 2조7500억원)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AFWP는 텐스토렌트의 투자 첫 라운드였던 지난해 300만달러(약 41억원)에 이어 올해 진행한 2라운드에서는 4600만달러(약 635억원)를 투자하며 글로벌 리드를 맡았다.

이를 통해 텐스토렌트의 보드 한 자리를 확보했다.


투자를 결심한 데에는 엔지니어 출신인 정 대표 본인의 배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정 대표는 HL만도와 HL클레무브에서 R&D센터장(상무)으로 미래 모빌리티인 자율주행차의 핵심, 차량용 레이더 센서를 국내 최초로 만든 엔지니어였다.


AFWP의 빠른 의사 결정은 투자뿐만 아니라 엑시트(투자금 회수)에도 십분 발휘되고 있다.

내년 상장을 앞둔 재영텍이 대표적이다.

AFWP가 전망하는 재영텍의 내부수익률(IRR)은 170%대, 엑시트할 경우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900% 정도다.


한편 AFWP는 텐스토렌트와 재영텍 외에도 비트센싱(16.28%), HJ웨이브(14.05%), 에이모(4.75%), 엘리먼트에너지(4%, 미국) 등 국내외 다양한 신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전형민 기자 / 홍성용 기자 / 사진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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