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한양학원) 산하 알짜 증권사인 한양증권이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한양증권 주가가 하루 새 9% 이상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양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7% 오른 1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래에셋증권(-0.13%), NH투자증권(-0.84%), 삼성증권(-1.57%), 키움증권(-2.28%) 등 대다수 상장 증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선 이날 한양증권 주가 급등에 밸류업 기대감뿐만 아니라 매각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교육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매각을 위해 잠재 인수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매각설이 전해졌다.


한양증권은 한양학원이 보통주 기준 16.29%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4.05%)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더하면 지분율은 40%에 달한다.

한양증권 시가총액은 약 1776억원이다.


매각설이 제기되는 것은 한양산업개발과 한양의료원 등 한양학원 주요 산하 기관의 재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부동산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한양산업개발도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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