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 상장지수펀드(ETF)’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9일 밝혔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는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함께 늘고 있는 변압기·전선 등 한국 전력설비 관련 핵심 기업을 편입하는 상품이다.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 세계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에 필수적인 변압기 및 전선 등 국내 전력설비 업체의 수주 신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수요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인프라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생산능력과 우수한 납품 이력을 가진 ‘K-변압기’ 및 전선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운용 측은 “전력핵심설비 산업은 기업 간 거래(B2B) 수주산업으로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생산능력, 숙련공, 납품 레퍼런스를 보유한 핵심 기업 중심으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는 국내 전력설비 핵심 종목으로만 구성된다.


빅3로 불리는 LS그룹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이 약 77%를 차지한다.

LS그룹에는 LS Electric,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 전력 계열사도 포함된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투자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노후 인프라 교체를 위한 인프라 투자 정책에도 직접 수혜를 받을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원자력 에너지 발전 기업인 컨스텔레이션, 송전·배전망의 이튼, 네트워크 장비인 아리스타 네트웍스, 서버 액체 냉각의 버티브시스템 등 각 분야의 선두 기업들 중심으로 10종목을 엄선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웰스파고에 따르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등 미국의 AI로 촉발되는 전력 수요는 80배가 넘게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미국에는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30%가 집중돼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지금까지 주요 테크 기업들이 AI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술 구현을 위한 전력 인프라 확대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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