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 붙는데, 국내 종목은 사지 마세요”…올해 38% 상승한 ‘이것’ 뭐길래

메타버스ETF 올해 30% 쑥
AI·반도체 관련주 수혜 덕분

국내 메타버스ETF 아쉬운 성적
콘텐츠주에 집중돼 수익률 부진

지난달 26일~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타버스 엑스포’ 현장. [사진 제공=메쎄이상]
한동안 시들했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해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이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와 반도체 관련주에도 속하면서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콘텐츠주에 집중된 국내 메타버스 ETF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올해들어 37.85% 상승했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10.5%), 마이크로소프트(6.77%), 브로드컴(6.38%), 아마존(5.5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5.45%)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들 ETF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다른 AI 관련주들을 함께 담고 있어 최근 엔비디아가 주춤하면서 키맞추기 장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들어 161% 급등한 엔비디아를 필두로 나머지 종목들도 크게 오르면서 ETF도 수혜를 봤다.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와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도 각각 39.59%, 21.14% 상승했다.

이들 상품의 주요 구성종목은 TSMC,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론 등이다.

사실상 나스닥 우량주 ETF라고 봐도 될 정도다.


글로벌 메타버스 ETF를 미국 AI 테크주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 성적은 부진했다.

TIGER Fn메타버스’는 올해 9.38% 하락했다.


KBSTAR iSelect메타버스’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도 각각 7.08%, 2.00% 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Fn메타버스의 경우 구성종목의 20.04%를 차지하는 하이브, JYP, 에스앰 등 연예기획사의 하락세가 뼈아팠다.


9.11%를 차지하는 네이버와 9.03%를 차지하는 엔씨소프트도 올해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에 집중된 글로벌메타버스 ETF와 달리 국내 메타버스 ETF는 콘텐츠 기업에 집중된 셈이다.

최근 게임주는 신작 부진과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터주도 하이브가 지난 4월 산하 레이블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내홍이 부각되며 인적 리스크가 커졌다.

JYP 엔터는 NCT를 둘러싼 악성 루머가 퍼지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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