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성장 기저효과로 성장세 완화 전망
대형 IT 기업 CAPEX 증가 속도도 정상화
AI 관련 기업 주가 상승 기대치 낮춰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순이익 성장률이 점차 정상화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는 증권가 예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잡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21일 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윌리엄 오닐은 아무리 최고의 주식이라도 EPS 성장 속도가 둔화할 때 주의하라고 이야기한다”며 “앞선 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 대비 이번 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3분의 2 밑으로 하락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2023년 2분기 전년동기대비 1000%넘는 실적 성장을 기록했으나, 폭발적인 성장세는 올해 2분기를 거치며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대형 IT 기업들의 CAPEX(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 증가 속도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증가율이 둔화했을 때 주가 상승 속도 역시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애플 역시 일시적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했을 때 주가 상승 속도가 크게 둔화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순이익 성장률이 정상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바,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 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