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좀 한다는 사람은 다 가지고있다”...150조 돌파한 ‘이것’ 쟁탈전

여의도 증권가. [매경DB]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50조원을 넘어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바짝 따라붙으며 1위를 추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151조9838억원에 달한다.

이중 1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총 59조1603억원을 운용하며 시장 점유율 38.92%에 달한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여전히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이 1위지만 2위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점이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순자산총액은 55조182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36.30%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때 ETF 시장 점유율 40%대를 차지하던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이 무너진 데 이어 시장 점유율 격차를 2% 내외로 바짝 쫓고 있는 것이다.


ETF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선지 불과 1년여 만에 다시금 150조원을 넘어서면서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ETF 시장 규모가 150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02년 국내 증시에 ETF가 출시된 지 무려 22년 만이다.


이에 따라 ETF 시장의 경쟁도 점차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2위를 다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외에 3·4위를 두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3~5위권 운용사에 대한 점유율 경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TF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았던 이전부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점유율이 높여오고 있던 점을 고려할 때 3~5위권 점유율에 대한 경쟁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같은 날 KB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11조7314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7.71%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 4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6.49%)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운용사들의 경쟁을 두고 시장의 선순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상품군이 확대돼 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TF 시장의 성장세를 두고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눈길을 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의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ETF의 순자산도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속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ETF 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가는 상황 속에서 1·2위 외의 회사들도 점유율을 점차 확장해 가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운용 방식을 통한 접근으로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