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국내 석유화학 종목의 주가 조정이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개선되는데다, 석유화학 업체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17일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PPI 개선은 석유화학 업종의 매수 시그널이며, 올해 2분기 석유화학 업체의 실적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석유화학 종목의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중국 5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1.4%를 기록하며 2023년 6월(-5.4%)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1년여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5월 P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윤 연구원은 “2008~2009년, 2014~2015년, 2020~2021년에도 중국 PPI 회복 국면에서 석유화학 업종은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보인 바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체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분석했다.

더욱이 지난주 후반 석유화학 업체들의 주가 조정을 일으킨 중국·중동발 COTC 등장이 다운스트림 업체에 오히려 절호의 기회라고도 했다.

기초유분의 공급과잉은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다운스트림 업체에 원가 절감 기회라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앞으로 석유화학 업종 내 주도주는 기초유분 공급과잉의 수혜가 가능하고, 인도향 수출 확대 및 친환경 스토리로 밸류에이션 확장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 탑티어 업체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자동차·타이어, 조선업 호조와 관련된 업체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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