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참석률 저조가 원인
신동국·남병호 선임도 반대

임종윤(왼쪽)·임종훈 형제.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안건에 오른 이사 후보 4명 중 3명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13일 국민연금은 오는 18일 예정된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 중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고 밝혔다.


반대 사유는 임종윤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 저조다.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었던 자에 대해선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지난 3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녀 측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한미약품그룹은 임종윤 이사가 그룹의 주요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대표 자리에 복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국민연금은 이달 3일 기준 한미약품 지분 9.9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다만 최대 주주인 한미사이언스와 우호 관계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지분율이 각각 41.42%, 7.72%에 달해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별다른 의견 없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신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신 회장의 과도한 겸임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현재 신 회장은 한양정밀화학, 가현, 한양S&C에서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남병호 헤링스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남 후보는 회사와의 이해관계가 발목을 잡았다.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선임 관련, 계열사 및 중요한 지분·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서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을 역임한 인물에 대해선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그 밖에 법률·경영자문 등 자문계약을 체결한 회사와의 이해관계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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