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국내 항공사가 실어나른 국제화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른바 C-커머스 성장이 그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화물 운송량이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월 국적사 11곳이 국제선에서 운송한 화물량은 총 115만4천524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만5천톤에 비해 17.2%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 항공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래 역대 최대치입니다.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겁니다.


대한항공이 66만톤으로 52.7%를 차지했고, 아시아나항공(30만8천톤), 제주항공(5만1천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2009년 80만톤에서 2018년 114만톤으로 늘었던 국적사의 국제화물 운송량은 코로나19로 90만톤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화물량 증가는 C-커머스 성장이 그 배경으로 꼽힙니다.

국제선 화물 영업에 나선 국적사 수가 11곳으로 지난해(10곳)와 비슷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주도한 전자 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은 국내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으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높아지고 운송 기간이 늘며 글로벌 화물 수요 일부가 항공 운송으로 옮겨진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C-커머스 인기가 다소 주춤하지만, 신선 화물과 반도체 수출 관련 운송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국제선 화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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