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전 10시 국민브리핑에
석유·가스 주가 일제히 상승
“주가 영향 고려했어야”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
동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를 두고 야권에서 “발표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동해 석유 가스 배정 가능성 발표로 관련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기도 하는 등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시점이 과연 적정했는지 따져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첫 국정브리핑에서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에 석유·가스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올랐다.


김 전 의원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대형호재임은 누구라도 아는 재료라면 모든 투자자에게 생각할 여유를 줘야 한다”며 “정보의 공유가 충분히 이루어지는 시간을 준 후 거래가 이뤄지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장중보다 장마감 후에 발표하고 다음 날 아침 동시 호가로 주가가 형성되게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라며 “어제 아침 10시에 발표해야 할 시급성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았는가. 거래소에서 기업 호재성 공시는 장 마감 후 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그런 취지”라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발표 시점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김준형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시추 확인도 아닌 물리탐사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으로 발표할 사안이냐”며 “혹시라도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조작의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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