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와 갈등은 여전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가 M캐피탈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리더스PE는 M캐피탈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ST리더스PE 측은 신속하고 투명한 매각을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걸로 알려진다.

삼정KPMG의 인수 후보군이 넓어 주관사 낙점에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0년 ST리더스PE는 약 3800억원을 투입해 M캐피탈 지분 98.37%를 확보했다.


이후 M캐피탈의 자본금은 4854억원(2020년)서 6181억원(2030년)까지 높아졌다.

자산도 지난 2020년 약 2조4000억원에서 2023년 약 3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이 때문에 ST리더스PE는 M캐피탈 매각가를 기존 인수가격(3800억원)보다 상당히 더 높게 보고 있다.


문제는 출자자(LP)인 새마을금고와의 갈등이다.


앞서 M캐피탈은 이달 말 상환해야할 차입금이 2191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자 새마을금고가 운용사(GP)인 ST리더스PE 교체를 조건으로 자금 지원 의사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인수 당시 59.8%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제공했던 앵커 출자자다.


하지만 상당한 매각차익을 기대하고 있는 ST리더스PE는 GP 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ST리더스PE는 자금 3000억원을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빌렸다.


새마을금고는 여전히 ST리더스PE가 GP로 있는 게 문제라는 입장이다.

ST리더스PE가 M캐피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직 새마을금고 관계자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새마을금고 이외에 다른 출자자(LP)들이 GP 교체에 동의하지 않아 현재 GP 교체는 무산된 상황이다.

GP인 ST리더스PE와 LP인 새마을금고 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5일 열리는 불법 리베이트 관련 2심 재판이 분수령이 될 걸로 보인다.


1심에서는 최원석 ST리더스PE 대표가 1년6개월형, 최우석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팀장은 징역 5년과 벌금 1억500만원, 최우성 전 M캐피탈 부사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최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으면 새마을금고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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