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받는다는데 왜 나만”…작년 현금 배당 상장사 1186곳 역대 최다

배당 규모 1위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매경DB]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이 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밸류업 원년’인 올해 최대 배당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 1분기 분기배당금부터 그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 대비 16개사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인 1186개사로 나타났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9429억원(3.3%) 증가한 29조4711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기업 수는 가장 많았지만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하면서 배당금 총액이 13조 1243억원에 이르렀던 지난 2020년의 기록(34조782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금 총액에서는 2023년도(27조181억원)의 수치가 2020년(21조6582억원)을 따돌렸다.


지난해 가장 많은 현금 배당을 한 업종은 자동차(4조4083억원)였다.

대표주인 현대차(2조2129억원)와 기아(2조1942억원)의 배당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2조4530억원)였고, 코스닥시장에선 리노공업(455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분기배당 기업 수와 배당금 총액 모두 역대 최대로 파악되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1분기 분기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총 21개사, 배당금 총액은 4조7021억원이다.


이번에 새롭게 1분기 분기 배당에 나선 기업은 KT와JB금융지주다.

1분기 배당금 총액은 작년에 3조8318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22.71%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배당금 증가는 정해진 수순이라는 평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기업과 주주 사이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고 지난해보다 기업의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경제도 성숙해가고 있기 때문에 배당의 중요성도 주목받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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