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재출시된 쏘나타 택시 모델. (출처=현대차 제공)
지난 2023년 7월 단종됐던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 모델이 재출시되자마자 판매량 1위를 달리는 그랜저의 뒤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고 있다.

현재 쏘나타 택시 모델은 출고 대기 기간이 1년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5월 현대차 납기표 기준 쏘나타 택시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은 12개월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그랜저 택시 모델 출고 대기 기간은 3개월이다.

그만큼 쏘나타 택시에 수요가 몰렸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이는 판매량에서도 증명된다.

지난 4월 쏘나타 택시 모델 판매 대수(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기준)는 직전 3월 대비 2732% 증가한 538대를 기록했다.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국내 택시 모델 판매량 1위던 그랜저(578대)를 40대 차이로 압박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쏘나타 택시 모델은 전작 대비 휠베이스가 70㎜ 늘어났으며, 일반 차량 대비 약 2배 강화된 내구 시험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LPG 2.0 엔진과 택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7월 쏘나타 택시 모델을 단종시켰다.

2019년 8세대 쏘나타가 출시됐으나 택시 모델은 나오지 않았다.

7세대 뉴라이즈 택시 모델은 8세대 쏘나타 출시 이후에도 약 4년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됐으나 모델 노후화와 수익성 등을 이유로 결국 단종됐다.


단종된 지 1년도 안 돼 쏘나타 택시 모델이 재출시된 것은 택시업계의 요청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택시 모델을 대체할 만한 차가 없다는 이유였다.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8세대 쏘나타 택시 모델을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재출시했다.


쏘나타 택시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다.

단종 이후 대체재 역할을 했던 준대형 세단 그랜저나 K8 택시 모델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중형차급이라 대형 세단에 비해 연료비 부담도 적다.


쏘나타 택시 시작가는 개인(간이과세자) 2254만원, 법인(일반과세자) 2480만원이다.

그랜저 택시 모델은 개인(간이과세자) 3255만원, 법인·개인(일반과세자) 3580만원이다.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쏘나타 택시 모델 단종 이후 대체재가 됐던 아이오닉5 등 전기차에 비해서도 충전 등의 어려움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아이오닉5 택시는 지난 4월 372대 팔렸다.


부활한 쏘나타 중형 택시가 반응이 좋아 단종됐던 기아 중형 세단 K5 택시 모델도 재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5 택시 모델은 지난 2021년 단종됐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택시 모델은 다른 차종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무엇보다 LPG 모델로 연료비 걱정이 덜해 인기를 끌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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