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그 집 이미 팔렸대”…서울 아파트 매매 두 달 연속 4천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4252건
송파(333건)·노원(306건)·강남(255건) ‘인기’

지난 4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252건(계약일 기준)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경. (매경DB)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두 달 연속 4000건을 뛰어넘었다.

인허가·착공·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하면서 지난 2년여간 거래 절벽 시기에 움츠려 있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252건(계약일 기준)으로 확인됐다.

아직 신고 기간이 사흘가량 남아 있음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 4190건으로 2년 7개월 만에 4000건을 넘겼다.

특히 지난 4월은 3월보다 거래량이 더 늘면서 반짝 회복세가 아닌 평년 수준으로 거래량이 돌아왔다는 기대감이 살아난다.


자치구별로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송파구(333건)와 노원구(306건)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다.

송파구에선 현존 국내 최대 단지인 가락동 ‘헬리오시티(2018년 준공)’가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천동 ‘파크리오(2008년 준공)’도 31건 손바뀜됐다.

송파구 대장 격인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는 각각 13건, 19건, 7건씩 거래됐다.


특히 준신축 아파트 거래가 재건축이 진행 중인 단지들보다 활발히 나타났다.

예컨대 올림픽훼밀리타운(14건), 올림픽선수기자촌(13건)보다는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2021년 준공·17건) 같은 준신축 아파트 거래가 더 많았다.

신축 단지가 부족한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보람아파트(1988년 준공·10건)가 가장 많이 거래됐으며 상계동 상계주공1단지(9건)가 뒤를 이었다.


늘어나는 거래량에 힘입어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D는 지난 3월만 해도 20억원 밑에서 매매되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4월에는 9건 모두 2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이달에는 올해 최고가인 21억6000만원(11층)에 팔리기도 했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255건)도 지난 3월(222건)보다 거래가 33건 늘었다.

도곡동 ‘도곡렉슬(2008년 준공)’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2020년 준공·7건)’ ‘래미안블레스티지(2019년 준공·7건)’,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2018년 준공·6건)’ 등 준신축급 거래가 활발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2년간 거래 절벽 시기에 내집마련을 미뤄온 실수요자들이 전셋값 상승과 공급 부족 우려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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