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 사의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보급 확대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각종 전기 관련 종목들이 크게 오른 가운데 최근에는 친환경 전력의 일종으로 평가받는 원자력 관련주로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종가 대비 16.65% 오른 2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만17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최근 한 달(4월 26일 종가 대비 5월 27일 종가 기준)간 34.30% 올랐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에이치아이가 1만2170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본래 화력발전용 증기 발생기로 잘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국내에서 원자력 보조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 두산에너빌리티비에이치아이 두 곳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승세를 탔다.

비에이치아이는 최근 한 달간 29.09% 올랐다.


동일한 계열사임에도 원자력과 관련이 있는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린 경우도 있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한전기술한국전력의 원자력 부문 자회사인데, 모회사 주가가 부진한 와중에도 지난 한 달간 18.87% 상승했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나타내 같은 기간 5.2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자력 관련주로 분류되는 우진엔텍과 수산인더스트리도 한 달간 52.08%, 28.82%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원자력 관련주가 최근 급등하는 이유는 AI 산업의 발달로 전력 소모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력 에너지는 적은 탄소배출량, 값싼 가격, 전력망 신뢰성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유일한 에너지”라며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미국 우방국 중 원자력 건설이 가능한 국가는 미국, 프랑스, 한국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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