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탄소제로숲 조성'에 앞장…이동환 "'시민 주도형' 선도모델"

【 앵커멘트 】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탄소중립 실천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요.
노후 도시들의 경우 탄소제로숲 조성으로 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맨해튼 섬 한복판의 뉴욕 센트럴파크는 약 100만 평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도시공원입니다.

150여 년 전 시민들이 개발론자들의 반대를 억누르고 만든 센트럴파크는 오늘날 뉴욕시의 허파이자 미국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에서도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시민 주도의 탄소제로 생태숲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탄소제로숲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토양에 저장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
- "고양시는 재건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더라도 2030~2035년 완공되겠죠. 지금 변하지 않으면 2050년 탄소제로 목표는 요원합니다. 시민이 나서서 '넷제로 디스트릭'을 만들어보자고 주장하는 겁니다."

탄소제로숲으로 기존의 2050년 탄소중립 도시 목표를 20년 앞당기겠다는 구상입니다.

추진 장소는 일산 서구 킨텍스 남쪽 개발 유보지 15만 평.

경제적 가치를 위해 재생 에너지를 생산, 폐기물을 에너지화하는 전략을 활용해 시 차원의 재정 투입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먼저 나선 가운데 정부와 학계, 국제사회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온 /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실제로 우리가 고양탄소제로숲 국제 심포지엄을 하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와 같은 운동을 응원하기 위해 같이 하겠다고 하는 나라들이 꽤 지금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환 / 고양특례시장
- "고양시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렇게 하게 되면 하나의 표준이나 모델이 되어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한 부분들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양시가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탄소제로숲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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