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그 ‘우투 맞나?’ 헷갈리네”…새 출발 증권사로 ‘우리투자증권’ 등장

[사진 = 챗GPT]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계약을 체결, 법인명을 ‘우리투자증권(우투)’으로 기재해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과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합병비율은 우리종금 주식 1주당 포스증권 약 0.34주이며, 합병 후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 97.1%, 한국증권금융 1.5% 등이다.


우리금융은 10년 안에 새 증권사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관에 법인 상호를 주식회사 우리투자증권으로 기재했다.


당초 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발표하면서 금융당국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해 우리투자증권을 ‘가칭’처럼 소개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일찌감치 이 명칭으로 사용할 준비를 마쳤던 셈이다.


여기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던 2013년 말 우리금융으로부터 우리투자증권 등을 패키지로 인수해 NH투자증권을 출범시킨 당사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 = 연합뉴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증권의 규모 자체가 작은 편인 만큼 합병 시너지가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각에서는 과거 대형증권사인 ‘우투’ 증권과의 착오 등 시장 혼란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매각 이후에도 상표권을 유지한 만큼 다시 그 명칭을 사용하는데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게 우리금융 측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에 매각해 NH투자증권으로 명칭이 바뀐 이후에도 해당 명칭을 우리가 계속 보유했다”면서 “앞으로도 증권·보험사 등 좋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증권사는 8월에 출범하는데, 주식매매 인가 등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우리금융]
한편 올 1분기 우리금융그룹 총 자산은 684조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538조6000억원으로 78.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임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올초 신년사에서도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두루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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