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이후 첫 ‘일매출 100억’ 신작 등장에 게임주 ‘다함께 레벨업’

‘나혼렙’ 일매출 140억원에
넷마블에 엔씨·펄어비스
줄줄이 증권가 목표가 상향

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신작 게임 ‘나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이 엔씨소프트 ‘리니지’에 버금가는 초반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신작 공개를 앞둔 국내 게임사 주가 눈높이도 덩달아 줄줄이 올라가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은 2조5000억원의 국내외 높은 매출액에도 불구 타사 대비 높은 마케팅 지출, 감가상각비, 이자비용 등으로 오랜 기간 적자 또는 손익분기점(BEP) 수준 실적을 기록했으나, ‘나혼렙’의 글로벌 흥행으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넷마블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큰폭 상향 조정했다.


앞서 넷마블이 지난 8일 전 세계에 출시한 ‘나혼렙’은 초반 과금 유도가 높지 않음에도 첫날(24시간) 일매출 140억원과 일사용자수(DAU) 500만명, 78개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게임이 일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건 엔씨소프트 ‘리니지 W’ 이후 처음이다.

8일 이후 증권가가 제시한 가장 높은 넷마블 목표주가는 9만5000원(하이투자증권)으로, 현 주가(13일 종가 기준 6만5100원) 대비 약 46% 상승여력이 있다.


‘나혼렙’의 온기는 대작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게임주에도 옮겨붙고 있다.

2025년 아이온2, LLL, 프로젝트G 출시를 예고한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13일 “올해 4분기부터 TL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고, 올해 단행한 비용 통제가 내년에는 매출 증가와 맞물려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는 한편 목표주가도 기존 23만원에서 30만원으로 크게 올려잡았다.


그밖에 KB증권(19만원→27만원), 상상인증권(20만원→25만원), 삼성증권(22만원→24만원) 등도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최근 상향 제시했다.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펄어비스 목표주가도 상승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붉은사막 출시 시점을 내년 2분기로 예상하며 2025년 실적 퀀텀 점프를 전망한다”며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현 주가(13일 종가 기준 3만8850원)의 약 2배에 가까운 7만2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그러면서 “출시까지 약 1년 정도 남았음에도 높은 목표가를 제시하는 이유는 한국 게임 산업에 큰 의미를 가지는 작품인 만큼 기대감 반영이 일찍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펄어비스는 1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게임행사인 게임스컴에 참가해 유저가 게임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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