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10곳 중 6곳이 업무 자동화 부문에 이미 생성형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딜로이트 글로벌과 포춘(Fortune)이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벌 CEO 서베이'에 따르면, 업무 자동화 부문에 생성형AI를 채택 중인 CEO는 58%, 자동화 영역 외 생성형 AI 도입 계획을 보유한 CEO는 48%에 달했습니다.

또 글로벌 기업 CEO 10명 중 8명은 자사의 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69% 대비 약 11%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이슈로 지정학적 갈등을 꼽은 CEO는 65%였으며 올해 3분기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는 CEO는 76%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2월 20개 이상의 산업을 대표하는 107명의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56%에 달하는 CEO들이 생성형 AI 도입으로 운영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을 최우선적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향후 12개월 내 회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 실질적인 AI 도입 및 운용, AI 도입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을 꼽았습니다.

생성형 AI를 기업에 이미 도입해 구축하고 있는 CEO 중 58%는 업무 자동화에, 56%는 효율성 개선에, 50%는 콘텐츠 생성 자동화에 AI를 활용하는 중입니다.

생성형 AI를 구축할 계획인 CEO 중 28%는 업무 자동화에, 36%는 효율성 개선에, 35%는 콘텐츠 생성 자동화에 생성형AI 구축 범위와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EO들이 생성형 AI 도입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56%), 기존 제품 및 서비스 개선(2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제이슨 기르자다스(Jason Girzadas) 딜로이트 US CEO는 "생성형 AI 도입은 아직 초기지만 업무효율성을 강화하고, 비용을 최적화하며, 혁신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대한 기회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CEO들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고, 이는 그들이 속한 조직과 산업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EO들 중 27%는 올해 글로벌 경제를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7%와 비교해 무려 20%p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비관적이라 답한 응답은 올해 24%에 그쳤으며 전년 48%에 비해 24%p 하락했습니다.

또 CEO들 중 53%는 올해 자사가 속한 영위 산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전년 40%에 비해 13%p 올랐습니다.

비관적으로 전망한 응답은 8%에 불과했습니다.

CEO들 중 65%는 향후 사업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외부위협 요인으로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꼽고 있으며, 이는 전년 10월 대비 14%p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년의 경우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동일하게 51%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금융과 시장 불안정성 우려가 커지며 27%까지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규제는 36%를 기록해 여전히 CEO들의 주요 관심사라는 것이 확인됐으며, 전문인력 확보와 기술 부재 우려는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25%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신뢰 위기(25%), 이데올로기 양극화(1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다수의 CEO들은 현재의 경영 환경에 대해 '도전적인(Challenging)', '불안정(Volatile)'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했습니다.

자사의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Next big thing)으로는 'AI'를 꼽았습니다.

손재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성장전략본부장은 "글로벌 CEO 들은 기업 운영 비용 최적화에 집중하고, 생성형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통합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지정학적 불안정, 글로벌 규제 등 외부 위협요인을 정확히 인식하고 면밀하게 대응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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