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ETF 흥행…순자산 7조원 돌파

매달 수익금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투자 상품인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한 지 2년도 안돼 순자산 총액 7조원을 넘겼습니다.

월배당 ETF는 주식·채권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와 배당 등 수익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상품입니다.

오늘(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월배당 ETF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순자산 총액이 7조4천515억원에 달했습니다.

월배당 ETF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9개 상품의 총 자산이 3조9천98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월배당 ETF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7%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월급이나 연금의 보완 장치로서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어 뚜렷한 강점이 있다. 여러 상품에 가입하고 배당 시기를 다변화해 1∼2주에 한 번씩 돈을 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주식·채권 등 투자로 이익을 내 배당을 주는 만큼 운용 실적이 악화되면 입금액이 줄거나 끊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당금은 매달 ETF의 운용 성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 분배율(ETF 기준가에서 분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상품으로 인식되지만, 분배율이 높아도 장기적인 운용 성과를 보여주는 총수익률은 저조한 상품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당금이 연 2천만원을 넘어가면 과세가 된다는 점 역시 유념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월배당 ETF는 비과세 대상인 연금 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이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