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심한 옷 입으면 돈 더 벌어”…‘유리부스’ 소녀들이 파는 열매의 정체

빈랑서시를 다룬 콘스탄체 한의 사진 작품, 편집 [사진출처=콘스탄체 한 SNS]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열매를 파는 대만의 소녀들을 촬영한 사진 작품이 나왔다.


미국 CNN은 사진작가 콘스탄체 한이 지난달 발표한 사진 작품 시리즈 ‘빈랑서시’에 대한 내용을 최근 보도했다.


빈랑은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주로 먹는 씹는 열매다.

각성효과와 중독성이 있고 구강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랑을 판매하는 소녀들을 의미하는 ‘빈랑서시’의 명칭은 중국 5대 미녀 중 한명인 ‘서시’에서 유래했다.


CNN은 지난 1960년대 후반부터 대만에서는 빈랑을 판매하는 노점상에서 여성 판매원들이 신체 노출이 있는 복장을 차려 입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작가 한은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에서 유리부스 형태로 만들어진 빈랑 가게를 발견했다.


빈랑을 판매하는 여성들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다.

이들은 평상복을 입고 출근한 뒤 란제리나 비키니 등 노출이 있는 옷으로 갈아입는다.


노출이 심해야 주로 남성인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어 빈랑이 잘 팔린다고 여겨서다.


이들은 빈랑을 얇게 썬 뒤 포장하고 판매하는 일을 한다.

손님들에게 빈랑을 가져다 줄 때만 가게 밖으로 나간다.


한의 작품에 등장한 몽슈안은 CNN에 “16세때부터 ‘빈랑서시’로 일했다”며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외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빈랑 판매로 한달에 약 670달러(92만원)을 번다고 했다.

대만 대졸자 초봉은 월 135만원 수준이다.


유리부스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은 매춘 업소와 비슷하다.

단 ‘빈랑 미녀’는 성매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랑을 판지 5개월이 됐다는 24살 여성 몰리는 “빈랑서시는 열매를 팔 때를 제외하고는 부스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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