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계 최고가 2억6000만원”…타이태닉호 최고 부자가 찼다는데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 나온다고 미국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금시계가 27일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하는 경매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금시계는 애스터 4세의 시신이 수습될 때 다이아몬드 반지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매업체는 이 금시계의 예상 낙찰가를 10만~15만 파운드(1억7000~2억6000만원)으로 예상했다.

애스터 4세의 아들 빈센트 애스터는 유품인 이 금시계를 수리 후 1935년 애스터4세의 비서실장이던 윌리엄 도빈 4세의 아들 세례 선물로 줬다.

윌리엄 도빈 4세의 가족은 1990년대 후반까지 이 시계를 보관해 왔다.

이후 경매에 나온 이 시계를 한 미국인이 사들인 뒤 여러 박물관에 전시품으로 대여하다가 이번 경매에 내놨다고 CNN은 전했다.

경매업체 측은 “그동안 수백만 명이 이 시계를 봤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금시계 외에도 애스터 4세의 커프스단추,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이 들어 있던 가방 등이 매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