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Nobu Bank(노부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에 본격 진출합니다.

한화생명이 지난 23일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요내용은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Lippo Group(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것입니다.

이번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과 더불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입니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2023년말 기준 총자산 2.3조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입니다.

2023년 기준 115개 지점과 1천24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이 주력상품입니다.

향후 한화생명은 자사가 지닌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초기에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빠르게 적용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내방 중심의 전통적 채널에, 디지털 뱅킹 등을 더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선제적 제판분리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이미 선도적 지위를 견고히 유지 중이나, 국내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공략 가속화가 필수적이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노부은행'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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