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해운사를 설립한다.

선박 건조를 넘어 자체 운항 역량까지 확보해 100%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12일 한화오션은 공시를 통해 미국 자회사인 ‘USA 홀딩스’가 참여하는 가운데 친환경 해운사 ‘한화 쉬핑 LC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해운사 설립 결정은 자사가 개발을 추진중인 암모니아 추진선 등 ’무탄소 선박‘에 대한 기술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건조 뿐 아니라 자체 해운사를 통해 무탄소 선박을 직접 실증까지 하겠다는 취지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선박을 운용해야하는 선주사들이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선박 도입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직접 무탄소 선박을 운용한 실적을 향후 영업 강화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운업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선도자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자체 해운사로 적극적인 실증을 통해 고객들에게 ’믿을 만한‘ 친환경 선박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규 해운사인 ’한화 쉬핑 LCC’가 보유하는 선대는 모두 무탄소 선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자사 해운사가 HMM이나 팬오션 등과 같이 해상 화물 운송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현재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기반으로 한화오션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만으로 움직이는 무탄소 추진 기술을 개발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미국 선급 ABS로부터 무탄소 LNG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업계 최초로 제안한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