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후임자 찾지 못해
롯데 경영에 더 집중키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출처 =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7년간 회장직을 수행해온 민간외교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가 후임자를 찾지 못해 결국 해산키로 했다.


1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최근 회원 총회를 열고 조직 운영을 중단하는 결정을 의결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지난 2007년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신동빈 회장이 함께 설립한 단체다.

한국과 미국·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기관으로 활동해왔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아시아 지역의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활동에 힘썼다.

주한공관장들과 협력해 강연, 토론 등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회원들의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설립 15주년 기념 만찬에서 칼리드 압델라흐만 주한 이집트 대사(왼쪽)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지주]

특히 지난해에는 주한 대사 30여 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엑스포 개최 예정지를 소개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등 국가적 행사 지원에도 나섰다.


하지만 최근 신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에 더 집중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를 맡아줄 후임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도 해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 옛 사장단 회의)에서 “올해 국내 경제의 저성장과 세계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룹 전체가 경영 환경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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