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패션피플 이거 입던데”…‘이 브랜드들’ 해외 팝업 여니 오픈런 행렬

중소 K패션 브랜드, 해외 진출
글로벌MZ세대 인기 등에 업고
해외 오프라인 시장 적극 공략
일본·미국·대만 등 전방위 진출

마뗑킴 일본 오사카 팝업스토어의 구매 대기줄. [사진 제공=마뗑킴]
K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계기로 중소 패션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한 패션·뷰티 업체들도 해외 고객 접점을 늘리고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해외 현지서 팝업을 여는 등 일찌감치 글로벌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11일 레인부츠로 유명한 중소 패션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는 오는 5월께 대만에서 팝업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서 가장 핫한 프리미엄 편집샵인 프루이션과 제휴해 팝업 매장을 꾸미겠다는 방침이다.


락피쉬웨더웨어 관계자는 “현지 고객의 구매 성향과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국내와 다를수 있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와 고객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현지화 할수 있는 파트너와 전략적으로 제휴해서 해외 팝업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락피쉬웨더웨어는 서울 성수와 한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먼저 아시아 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락피쉬웨더웨어는 일본, 홍콩, 마카오의 유명 백화점 또는 편집 유통사로부터 제휴 및 팝업 입점을 제안받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등에서 MZ세대 남성 위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패션 브랜드 어나더오피스의 경우 올해 일본 도쿄에서 팝업을 진행하는 것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어나더오피스는 지난 1월 일본에서 전시회를 진행해 현지 유명 편집샵 등 25곳과 계약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올 여름부터 어나더오피스 제품을 일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백화점 중 하나인 이세탄 백화점 신주쿠점에서 오는 10월 팝업 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어나더오피스 관계자는 “일본은 남성 패션 시장의 경우 본인들이 종주국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가 미니멀한 남성복으로 일본 공략에 나선 것”이라며 “일본에서 정말 이런 부자재를 쓰는데 이런 가격에 판매할 수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퀄리티를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시장에서 1~2년 정도 사업을 다지고 난 뒤에는 유럽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K팝 아이돌 ‘블랙핑크’ 제니 등이 사복 패션으로 입으며 유명해진 패션 브랜드 글로니의 경우, 오는 10월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미국 뉴욕 소호에서 팝업을 진행하고, 일본 고급 패션 거리인 오모테산도에서도 팝업을 열 예정이다.


앞서 국내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마뗑킴은 지난 2월 일본 오사카 한큐 백화점에서 두번째 일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일주일 간 열린 행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오픈런 행렬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일주일간 매출 7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대성황이었다.

마뗑킴은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처음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당시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린 것이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올해 첫 해외 오프라인 시장 전초기지로 일본을 택하고 지난 2월 오사카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당시 일본 평균 객단가가 한국 대비 43% 높았다고 업체는 전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경우, 이달 일본 오사카에 처음으로 정식 매장을 열고 공략 속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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