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뒤 주가가 하염없이 내리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알테오젠화천기계 등 최근 대주주가 장내외에서 매도한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이날 3.3% 하락한 1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27일 이 회사 대주주 가운데 한 명인 정혜신 박사가 16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7일 주가가 10.89% 내린 뒤 28일에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6거래일 동안 내리 주가가 빠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블록딜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21만9500원 대비 9.9% 할인된 19만7770원이었다.

블록딜 사실이 알려진 첫날 빠진 가격이 할인율과 비슷한 10% 남짓이었던 것이다.

이후 계속된 주가 하락은 대주주의 매각 탓에 투자자들이 알테오젠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매도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알테오젠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29일 이래 내리 순매수를 계속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대주주가 장내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사실이 알려진 화천기계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주식 장내 매각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이래 화천기계의 최근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지난달 19일 기록한 9700원 대비 거의 반 토막 수준인 505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5일에는 4860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5390원에 장을 마쳤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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