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참여' 강조한 '밸류업 프로그램'…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될까

【 앵커멘트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당국은 이번 발표에서 기업들에게 '가치제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한 달간 우리 자본시장의 주된 관심사였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과 이행, 공시 등 전 과정에서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발표에 담겼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채찍보다는 당근책이 주로 제시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은보 / 한국거래소 이사장
- " 정부와 유관기관이 발표한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주주친화적 경영 등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 당국은 기업들에게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매년 우수기업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며, 이들을 모범납세자 선정에서 우대하는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시장이 우수기업을 쉽게 평가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PBR·PER 등 주요 투자지표를 한데 모아 비교 공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ETF를 상장해, 패시브 자금이 몰려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전담 지원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상법개정안에 관한 내용은 이번 발표에서 빠져, 당근책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주사, 보험사, 자동차 등 그동안 미리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은 오늘 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높은 수준의 시장개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시장반응을 예상하기라도 한듯, 정책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 "밸류업 지원방안은 오늘 발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자본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첫 단추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단어가 없어질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밸류업'이 단기적인 목표가 아닌만큼 긴 호흡으로 정책을 살펴야한다는 것입니다.

또 금융위가 이번 21대 국회 임기내에 상법개정안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상반기 중에 추가적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오늘 공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증시의 오랜 숙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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