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성비를 앞세운 일본 최대 가구업체 '니토리'가 오늘(22일) 한국에 2호점을 열고 앞으로의 시장 공약에 대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미
한샘과 이케아의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니토리가 얼마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국내 가구업계 침체 상황에서 시장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명 '일본판 이케아'로 불리는 가구업체 '니토리'.
지난해 11월
이마트 하월곡점에 국내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홈플러스 영등포, 약 680평 규모의 2호점을 개장했습니다.
니토리는 1967년 설립된 일본 기업으로 중국, 대만 등 8개국에서 98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구나 생활용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국내서 이케아의 시장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도심 외곽 지역에 초대형 점포를 운영하는 이케아와 달리 니토리는 대형마트 입점 방식을 택했습니다.
다수의 고객이 가깝게 찾는 곳이 대형마트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누키 / 니토리코리아 대표
- "점포를 늘려가는 이유가 단지 점포를 많이 내려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매장을 만드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그게 이케아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니토리는 앞으로 홈플러스 가양점과 인천 연수점, 금천점 개장을 포함해 2032년까지 한국에 200개 매장을 열고, 전 세계 3천개 점포를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타케다 / 니토리코리아 회장
- "2032년에는 해외에 약 2천 개, 일본을 포함해 총 3천 개 매장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인한 국내 가구업계 침체는 변수로 꼽힙니다.
실제로 국내 가구업계 선두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습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199억 원 영업손실을 냈고, 이케아는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8%나 급감했습니다.
또
한샘, 이케아 등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와의 인지도, 가격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도 검증해야할 과제입니다.
한샘과 이케아의 입지가 굳혀진 국내 가구시장에서 니토리가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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