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전기차 업체가 국내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 시장까지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완성차 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상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BYD의 국내 진출 첫 모델로 중형 세단 씰, 돌핀, 아토3 중 하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차종의 해외 판매가를 보면 씰은 5천100만 원대, 아토3는 4천400만 원대, 돌핀은 3천900만 원대입니다.

모두 전기차 국비보조금 100%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격인 5천500만 원 미만입니다.

국내 판매마진과 물류비 등을 더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 수입차 업계도 BYD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씰의 경우 경쟁 모델로 현대차의 아이오닉6와 테슬라의 모델3 등이 꼽힙니다.

국내 보조금을 적용하면 3천만 원대 후반에 살 수 있는데,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모델과 비교해 500만~1천만 원가량 저렴한 수준입니다.

아이오닉6의 차량 가격은 5천260만 원으로 국비 보조금 최대 650만 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선우명호 / 고려대 자동차융합학과 석좌교수
- "우리가 그동안 약간 등한시했던 중국 전기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가격을 건너뛰고 비싸도 사려는 고객층이 얼마나 두꺼운가 우리나라에…"

앞서 BYD는 지난해 4월 1t 전기트럭 'T4K'를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BYD는 글로벌 시장 출시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선입견은 아직까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중국산 전기차 공습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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