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CES는 모터쇼를 방불케 할만큼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지 않은 글로벌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특히 IT 기술이 더해지며 가전 업체를 완성차 업체로 헷갈릴만큼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졌습니다.
성큼 다가온 미래차의 모습, CES 현장에서 고진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커다란 화면으로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보고, 게임을 즐깁니다.

의자가 180도 돌아가더니 커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작은 바가 되기도 합니다.

미래 모빌리티 모습을 구현한 이 컨셉카는 LG전자 부스 한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황인영 / LG전자 CX센터 팀장
-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게 되면 차량은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집과 같은 공간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차를 어떻게 하면 편안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

삼성전자는 전장 자회사 하만과 사상 처음으로 통합 부스를 꾸렸습니다.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그동안 가전에 밀려 있던 전장 사업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 "카메라로 운전자의 심박수를 체크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눈동자 움직임을 확인해 졸음 운전을 할 것 같으면 알람을 울려줍니다."

AI와 모빌리티의 결합도 더 강해졌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목소리로 자동차 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구글
- "오케이 구글, 집에 불 좀 켜줘. / 네, 불 켰습니다."

소니와 TCL 등 일본과 중국의 전자제품 기업들도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모빌리티 기술을 뽐냈습니다.

IT 기술이 자동차 업계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CES가 가전쇼에 더해 모터쇼 역할까지 하게 된 겁니다.

상상력과 기술이 더해지며 단순한 이동 수단이었던 자동차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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