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한 해가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이번주 올해 마지막 IPO 기업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올해 IPO 시장도 마무리가 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올해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힘든 한 해였을 것 같은데, IPO 시장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올해 IPO 시장은 힘든 시장 상황에도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우리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 2009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오늘(1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에 올해 신규로 상장한 기업은 스팩 포함 119개로 집계됐습니다.
코스피에 7개 기업, 코스닥 112개 기업이 상장했는데요.
오는 22일 상장하는 DS단석과 스팩 2개를 포함하면 총 122개 기업이 올해 상장한 것인데, 이는 약 14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5곳이 더 상장했고, 특히 대어급인 코스피 기업은 3곳 더 상장하는 겁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지난해보다 상장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공모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올해 신규 상장 수는 늘었는데, 공모 금액은 절반을 훌쩍 넘게 감소했습니다.
총 공모금액은 약 3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1141억 원)보다 약 77% 줄었는데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IPO가 진행되면서, 공모금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LG엔솔이 역대급 규모의 IPO였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시장 분위기는 14% 반등한 공모규모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앵커멘트 】
올해 꽤 많은 기업들이 IPO에 성공했는데,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주가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올해 상장기업 주가 성적표는 오늘(18일) 기준 전체 중 절반이 넘는 55%가 양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이날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LS머트리얼즈로 공모가 대비 600% 가까이 올랐는데요.
뒤 이어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
미래반도체가 순위를 차지했는데, 모두 올 한해 테마주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업종의 기업들입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열풍이 IPO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IPO 투자가 마치 테마주 투자와 비슷한 양상으로 변질돼 가고…공모 가격을 부풀리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서 IPO 투자자분들은 적정 공모 가격에 대한 고민이 가장 중요한 부분…."
이런 가운데, 올해 테마주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투자경고 종목'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투자경고 종목에는 2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테마성 업종으로 분류됐던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 앵커멘트 】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IPO 시장이 더 뜨거워지는 것 같은데요.
이번주 올해 마지막 IPO 기업인 DS단석이 이번주 증시에 입성하죠?
【 기자 】
네, 재활용 전문 기업 DS단석은 오는 22일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데요.
DS단석은 현재 바이오에너지와 플라스틱 재활용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DS단석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철환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한국 시장에서는 (E
SG) 관련된 큰 기업이 많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으로 연결돼있거나 큰 기업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큰 기업 그리고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업이 들어와서 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다만, DS단석의 총 공모수량 중 구주 매출이 34%에 달한다는 것은 우려 요인으로 꼽힙니다.
【 앵커멘트 】
올해 연말까지 IPO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 전망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증권가는 내년에도 IPO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파두 사태로 시장이 주춤했으나, 연말 IPO 종목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IPO 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듣고 오시죠.
▶ 인터뷰(☎) : 이경준 / 혁신IB자산운용 대표
- "상대적으로 투심이 IPO로 쏠렸는데, 내년에도 크게 변할 것 같지 않아요. 여전히 중소형주들은 잘 될 것 같고, 대어가 등장해야지 시장이 완벽하게 반등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늘 나온다고 했다가 안 나온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내년 대어급 기업들은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줄줄이 IPO를 준비하는 상황입니다.
케이뱅크와 엔카닷컴, 에이피알 등 시가총액이 조 단위인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는데요.
최근 에이피알과
포스코DX가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올해 IPO 시장이 뜨거웠던 만큼, 내년에는 어떤 기업들이 우리 증시에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조기자, 잘 들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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