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쿠팡과 제품 납품 단가를 두고 지난 1년간 갈등을 빚어온
CJ제일제당이 배송 능력을 강화합니다.
자사몰에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슷한 내일 도착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건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CJ제일제당이 자사몰 CJ더마켓에서 내일도착 배송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CJ제일제당 제품을 전국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당장은 자사몰에서만 이용 가능한데, 내년 1월 네이버 내
CJ제일제당 브랜드 스토어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CJ제일제당이 즉석밥 공급가격을 놓고 1년 넘게 신경전을 이어온 쿠팡과 완전한 이별을 결심한 데 따른 대응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사업계획에서 쿠팡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이 자체적으로 익일배송을 시작해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불을 놓고 독자경쟁력 키우기에 나선겁니다.
'햇반'과 '비비고' 등의 브랜드 파워에
CJ대한통운의 배송력을 더하면 '이커머스 공룡' 쿠팡 없이도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갈등의 중심이 된 햇반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공고한 판매율을 보였습니다.
CJ제일제당은 자사몰 유료 멤버십인 더프라임 회원을 늘리기 위해 회원비도 반값으로 낮출 예정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과 협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쿠팡만큼의 배송 능력을 갖추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햑부 교수
- "쿠팡은 약 3천만 명의 거주지에 모두 물류 시스템을 완비해 놓았는데 그 정도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 것이고 (
CJ제일제당이) 쿠팡만큼 원활하고 빨리 배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쿠팡도 각종 PB 상품으로 CJ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가운데, 두 기업의 독자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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