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TF산업도 '패스트패션화'…유행 발맞춰 '포스코 그룹주ETF' 상장"


한국 ETF 산업이 최신 유행에 맞춰 빠르게 제작되고 유통되는 이른바 '패스트패션화'가 되고 있다는 시선이 나왔습니다.

이에 발맞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늘(17일) 포스코 개별 그룹주 ETF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김찬영 한투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ETF 산업은 유행에 굉장히 민감한 '패스트패션화'가 되어가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상품도 소형화되고, 유행에 민감하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종목 숫자가 예전에는 50~100개 종목에 달했는데, 최근에는 10~20개 정도의 소수 종목들이 담긴 상품들에 투자자들이 큰 반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출시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에 대해 "포스코 그룹주 ETF의 색깔을 가장 뚜렷하게 내고 싶어 95%는 포스크 그룹 계열사의 6개 상장사로 구성했다"라며 "나머지 5%는 비슷한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넣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상장한 포스코 그룹주 ETF는 국내 상장된 포스코그룹주 6개와 포스코그룹과 동일한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합니다.

지난 12일 기준 해당 지수의 종목 비중은 △POSCO홀딩스(25.38%) △포스코인터내셔널(23.90%) △포스코퓨처엠(23.49%) △포스코DX(17.70%) △포스코엠텍(3.53%) △포스코스틸리온(0.96%)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엔지니어링(1.26%) △LX인터내셔널(1.24%) △현대제철(1.23%) 순입니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20년 만에 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ETF를 소개하게 됐다"며 "혁신을 통해 철강에서 2차전지 등 미래소재 그룹으로 탈바꿈하는 포스코그룹과 중요한 시점에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와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을 포함해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 황희선 포스코퓨처엠 IR그룹장, 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IR실장, 허종열 포스코DX 경영기획실장 등 포스코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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