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현지시간 1일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 회장이 중동 현지 사업을 직접 살펴본 건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지 1년 만입니다.

스마트시티 '네옴'은 사우디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구축중인 미래형 신도시입니다.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네옴시티'를 구성하는 4개 구역 ▲더 라인(거주 공간) ▲옥사곤(친환경 산업 단지) ▲트로제나(산악 휴양·레저 단지) ▲신달라(해양 리조트 단지) 중 '더 라인(거주 공간)'의 하부 교통망 및 인프라 시설 '스파인(Spine)의 일부 구간 터널공사를 지난해 시작했습니다.

이 회장은 명절에도 쉼 없이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사우디 네옴을 비롯해 '탈석유'로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들과 논의했습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라며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이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소재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삼성의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서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이스라엘 R&D 센터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7천여 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는 등 10년 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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