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오프라인 영토 확장…내년 기업공개(IPO) 사전 작업 나섰나

【 앵커멘트 】
무신사가 대구에 세 번째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민정 기자가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섬유 도시 대구의 젊은 패션을 주도하는 핵심 상권 동성로.

유니클로가 떠나고 한동안 빈자리로 남아있던 이곳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섰습니다.

무신사는 강남·홍대에 이어 대구에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비수도권 지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았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어졌으며, 스타일링수도 기존 매장보다 30% 많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과는 달리 오프라인에서는 제품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피팅룸에서 옷을 착용한 모습을 큰 화면으로 미러링할 수 있게 했고, 무지개색의 조명을 설치해 영상과 사진 촬영에 최적화했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오기 위해 이렇게 온라인과는 차별화된 이색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무신사는 대구 매장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와 부산 서면에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출점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신사의 PB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만 취급했다면, 앞으로는 무신사 플랫폼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은 매장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선진영 /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실 실장
- "서울 외에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를 고려하고 있고, 지금은 '무신사 스탠다드'에 대한 오프라인 매장만 확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무신사의 행보가 내년 하반기 IPO를 앞두고 거래액을 높이기 위한 '몸집 키우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무신사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본격적으로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리빙·뷰티·테크 등 패션 외의 포트폴리오도 강화 중입니다.

여기에 최근 SSG닷컴에서 IPO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인물인 최영준 CFO를 영입하며,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무신사가 IPO를 앞두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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