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FOMC 앞둔 뉴욕증시, 강보합 마감…국제유가 연중 최고치

【 앵커멘트 】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뉴욕증시 마감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9월 FOMC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미 연준의 9월 FOMC 회의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 0.02% 상승한 3만4천624.30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 0.07% 상승한 4천45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 0.01% 상승한 1만3천710.2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포드의 주가는 2% 넘게 하락했고, GM과 스텔란티스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노조의 사상 첫 동시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며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파업 확대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업체의 3개 공장에서 동시 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총 1만2천여 명이 참여해 임금 4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은 협상에 따라 파업 대상지를 3곳에서 더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14만6천여 명의 노조원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으로 바뀔 경우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 경우에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함께 분기별로 GDP에 1.7%포인트의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은 미국 GDP의 2.9%에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윈윈 거래를 원한다"며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고 좋은 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CEO들의 임금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노조는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3사의 CEO 연봉이 4년간 40% 가까이 인상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없는 테슬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테슬라 직원들도 회원으로 가입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가격인하로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와 관련한 단독 보도를 내놨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사우디에 공장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담이 매우 초기 단계이며 결렬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보도가 나온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SNS를 통해 해당 기사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은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발표됐습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주택시장지수는 45를 기록했습니다.

주택시장지수(HMI)는 단독주택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에 기반한 지수입니다.

향후 6개월간 신규 주택판매에 대한 시장 상황 등을 평가하도록 해서 산출하는데, 50을 기준으로 낙관적과 비관적으로 나뉩니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8월 50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주택 건설업자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사업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대중적인 상품인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6월 이후 7%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모기지 금리가 건축업자들의 신뢰와 소비자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건축업자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는데요.

9월에는 건축업자의 32%가 가격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8월에는 25%가 가격을 내린 점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 인하 추세가 더 커진 상황입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평균적으로 6%의 가격을 내렸습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 새롭게 나타난 점 가운데 하나는 새로 지어진 단독주택을 산 구매자의 42%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였습니다.

보통 평균적으로 이 수치는 27% 수준을 기록해왔는데, 이 수치가 이렇게 치솟았다는 점은 생애 첫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새 집으로 몰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1센트, 0.78%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된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미 연준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번 주에 금리를 결정하죠.
현지에서는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이번 주에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먼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19일부터 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5.25~5.50%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9월 금리동결 확률은 9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는 점은 연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에 이번에 발표되는 금리 전망인 점도표의 변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난 6월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으로 5.6%를 제시했기 때문에, 한차례 더 인상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점도표에서 연준이 올해와 내년에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관건입니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서는 최근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에 근거해 금리동결과 매파적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매파적 금리동결이라는 표현에 부합하는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 겁니다.

한편, 홈리치 버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테파니 랭은 "몇 가지 물음표가 있고, 우리가 연준으로부터 어떤 종류의 향후 가이드를 받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준을 시작으로 이번주에는 주요 20개국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국가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개최됩니다.

일단 22일 일본은행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마이너스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행이 이번에도 이를 유지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기준금리 결정이 이어지는데요.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2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스위스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노르웨이, 스웨덴, 중국 등이 금리 결정에 나서게 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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