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물가 안정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통신비 인하 정책이 추가로 나옵니다.
앞서 5G 중간요금제로 이통 3사를 압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알뜰폰 시장을 육성하는데요.
경쟁 업체를 키우는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통신비 인하 효과를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다음주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발표하는 가계 통신비 인하 대책의 핵심은 알뜰폰 지원입니다.

지원책에는 자체 설비를 보유한 알뜰폰 업체에 도매대가를 인하해주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현재 국내 알뜰폰 업계는 이통 3사가 구축한 망을 빌려서 사용하는 대신 도매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조로는 알뜰폰 업계가 자생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자체 설비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이통 3사의 알뜰폰 자회사에 대해서는 점유율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압박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통 3사에 속하지 않은 중소 알뜰폰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정부는 당초 통신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4번째 이동통신사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알뜰폰 육성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알뜰폰 업계는 이통 3사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만큼 알뜰폰 시장을 더 활성화하려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 "현재 알뜰폰은 적자 났다 흑자 났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이 유지가 안 돼요. 비대칭 규제를 해서 도와주면 그것이 가계 통신비에 도움이 되죠. 그러면 선투자를 해서 요금제를 이통 3사와 다르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거든요.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거니까 적극 환영이에요."

알뜰폰 가입자 수는 이통사 3위인 LG유플러스를 바짝 뒤쫒을 만큼 매년 점유율을 높이며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 가입자를 뺏어오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업고 통신 3사와 경쟁이 가능한 우량 알뜰폰 사업자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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