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2%로 집계됐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 경제성장률이 발표됐죠.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연율 2.0%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세 차례로 나눠서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발표되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것은 확정치입니다.

앞서 지난달에 발표됐던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 잠정치는 1.3%였습니다.

그런데 확정치에서는 잠정치와 비교해 무려 0.7%포인트가 상향 조정됐습니다.

앞서 속보치와 비교해도 더 상향조정된 건데요. 속보치가 1.1%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확정치가 2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1.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와 비교해서도 확정치가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관측이 무색할 정도로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률 숫자가 나왔습니다.

이번 발표된 내용을 하나씩 보면, 개인 소비 지출이 특히 상향조정됐습니다.

앞서 잠정치에는 연율 기준으로 3.8%였던 개인 소비 지출이 이번에는 4.2%로 상향됐습니다.

이에 대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사회 보장 생활비 8.7% 증가가 소비 지출 증가를 견인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 3.7% 감소한 이후 올해 1분기에는 7.8% 증가했습니다.

노동시장과 관련된 지표도 이같은 미국경제가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18일∼24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천 건으로 전주와 비교해서 2만6천 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6만5천 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4만 건으로 1만9천 건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노동시장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규모가 줄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뉴욕증시 마감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식시장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마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완화는 즉각적으로 증시에도 반영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76포인트, 0.80% 상승한 3만4천122.42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9.58포인트, 0.45% 상승한 4천396.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2포인트 하락한 1만3천591.33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등 미국 경제가 견실한 모습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게 됩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오늘도 매파적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다만, 기존의 발언에서 크게 달라진 분위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에 참석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는 대형은행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연준은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경기침체에 대응할 수 있을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23개 대형 은행 모두가 스트레스 테스트에 통과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상업용 부동산에 방점이 찍혀있었는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40% 급락하는 등 경기침체 상황을 가정해서 평가를 했고, 23개 은행 모두 최소 자본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이에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3% 상승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 가운데 한 곳인 골드만삭스의 본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JP모건 3.51%,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제 뉴욕증시는 상반기 마감까지 1거래일을 남기고 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인 30일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이날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S&P500은 올해 들어 약 14% 상승했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나스닥은 올해 들어 3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1983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고 상승률입니다.

우량주인 다우지수는 2.9%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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