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고령사회 간병대란에 상품·특약 확대…패러다임으로 변화에 주목

【 앵커멘트 】
보험업계가 고령사회를 대비하면서 간병 관련 상품과 특약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늘어나고 있는 간병비용을 지원해, 가입자의 부담을 줄이는 모습인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 증가로 한국의 인구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0.6%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의료기술 발달로 인한 유병자 생존률도 증가하면서 고령층의 간병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간병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간병도우미료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11.4%로 집계됐는데,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11%대를 기록했습니다.

간병 수요는 늘어난 반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외국인 간병인 공급은 감소했는데,

여기에 교통비·식사비등의 물가 인상이 맞물리면서 간병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험업계는 이와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간병비 관련 상품과 특약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8일 간병 특화 상품을 출시했는데, 장기요양재가와 간병인 사용일당 등 고객의 간병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담보들을 탑재했습니다.

하나생명은 지난달 중증치매, 중등도치매 진단 시 매월 간병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초 업계에서 처음으로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에도 평생 간병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는데, 매월 최대 100만원의 간병비를 평생 보장한다는 설명입니다.

업계에서는 보험 상품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치료비 보장에서 요양과 간병 등 장기적인 케어로 변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보험 상품의 트렌드 자체가 단순히 질병이나 상해 담보가 아니라 이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 전반의 라이프 사이클을 같이 담보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고령층 인구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애 전반에 걸친 장기보장으로의 보험 패러다임 변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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