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하노이 국립대 총장과 산학협력 방안 논의

정의선 회장이 현지시간 23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 호아락 캠퍼스에서 레 꾸언 하노이 국립대 총장을 만나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하노이 국립대와의 자동차산업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한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을 희망한다"며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많은 협력사들이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정의선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 신설키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주선으로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냐는 깜짝 제안을 했습니다.

레 꾸언 총장은 이 제안에 대해 "하노이 국립대는 많은 국제 학생을 유치하고, 또 우리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는 미션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도움으로 해외 석학이 우리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선두권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5월까지 2만2천903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으며, 기아는 1만3천951대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8만1천582대, 기아 6만729대로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Hyundai Thanh Cong Manufacturing Vietnam) 2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생산능력이 10만 대로 증가한 만큼 판매를 더욱 확대해 베트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