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고소득 가정은 학원비로 한 달 평균 114만 원가량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민 가구도 식비나 주거비보다 자녀 학원비에 들어가는 돈이 더 많았습니다.

오늘(25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 중 만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 소비 지출은 100만2천 원이었습니다.

자녀가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학원·보습 교육비 소비지출이 없는 가구)를 제외하면 월평균 학원비는 114만3천 원이었습니다.

이는 청소년 자녀를 둔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지출인 653만원의 17.5%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 지출은 63만6천 원,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53만9천 원이었습니다.

즉 가족 전체 한 달 밥값과 주거비를 더한 만큼의 돈을 자녀 학원비로 썼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조건인 4분위 가구 중 자녀가 사교육에 참여한 가구의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84만9천원, 3분위 가구는 63만6천원이었습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4분위 가구가 56만7천 원, 3분위 가구가 51만8천 원이며 주거·수도·광열비는 각각 39만2천 원, 45만5천 원이었습니다.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식·주 비용의 비중이 높은 서민 가구 또한 학원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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