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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용갑 뉴욕특파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1980년대 일본과 같은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뉴욕·뉴저지 동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과거 100년 미래 100 고래싸움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1980년대에 미국의 일본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당시 일본이 미국의 맨해튼을 살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고, 실제로 일본이 G2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다"며 "미국이 지금의 중국을 견제하듯 일본을 견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플라자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라자합의는 1985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의 재무장관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 모여, 미 달러화를 일본 엔화와 독일의 마르크화에 비해 절하시키기로 합의한 협정입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미국 경제는 1960년대 1% 수준이었던 인플
레이션이 1980년대 13%까지 올라왔고, 금리는 19%까지 치솟고, 1980년대초 무역적자는 GDP의 2.8%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엔화와 마르크화를 강제로 평가절상 시키면서 더 이상 미국에 수출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이때 반도체 협정을 맺었다"며 "일본이 생산한 반도체를 미국이 수입할 때 관세를 강하게 부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장관은 "이 때 일본은 잃어버린 10년, 20년, 30년이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며 "그 때 일본이 처한 상황이 2023년 대한민국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생성형 AI 시대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래들의 싸움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며 "과거에는 작은 기업도 좋은 기술이 있으면 생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챗GPT라는 공룡의 등장으로 앞으로는 생성형 AI시대에 어떻게 이를 우리 생활과 기업, 경제에 접목시키는지에 따라 승자가 갈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선형 인공지능 시대에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바꿀 3대 기술로 양자컴퓨터, 바이오, 우주산업을 꼽았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월부터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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