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이달 들어서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사이 2차전지가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떠올랐는데요.
테슬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까지 온기가 전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소식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내 증시에 상장된 2차전지 관련주가 6월들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의 대장주인 테슬라의 주가가 오른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1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는데, 그 기간동안 40% 넘게 올라 주당 258달러를 넘겼습니다.

테슬라의 반등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국내 배터리 관련업체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겁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증시의 주요 2차전지주들은 최근 한달간 두자리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5월까지 국내증시를 견인했던 반도체가 6월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보이면서 반도체 업종 대표 ETF들의 수익률은 1~2%대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2차전지 관련 ETF는 이달 들어 10%를 넘나드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6월 증시를 주도하는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서는 K배터리가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장흐름을 선도하는 업체와 접점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앞으로 (전기차시장) 경쟁구도가 치열해지는데, 그 경쟁 구도에서 테슬라는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는 얘기죠. 앞으로 테슬라와 가까워져서 테슬라의 비중도 같이 높이는 업체는 (전망이) 좋을 것이고, 테슬라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와만 (거래)해서는 성장의 증가폭이 작을 것이라는 거죠."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결국 미국 전기차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데, 그 시장은 앞으로도 테슬라가 주도할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증시에서 주요 2차전지주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준 만큼, 중장기적 가치는 종목마다 개별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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